새해에 힘차게 문을 연 누리하우스에서 자활의 첫발을 뗀 우리 이웃처럼, 인천시의 여러 자활사업이 일자리 제공은 물론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상생하고 더불어 행복한'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br>

지난 16일 인천시 사회적 주택 '누리하우스'가 오픈되었다. 사회적 주택은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발맞춰 매입임대주택을 사회적 경제주체와 협업을 통해 저소득 청년층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것으로, 청년주거비 경감 및 주거안정을 돕고 입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이웃 간 소통을 증진시키는 등 주거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임대주택이다.

입주 대상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층으로 신청자 본인의 월 평균소득의 합계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의 70% 이하인 사람이 해당된다.

누리하우스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매입임대주택 40호를 부평남부지역자활센터가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1차로 선정된 부평구 3개 동에 소재한 26호는 이미 입주가 완료되었다. 2차 선정된 남동구 2개 동에 있는 14호는 현재 입주자 선정 중에 있다. 입주대상자로 선정되면 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 9만원~15만3000원, 관리비 1만5000원만 납부하면 된다. 실로 파격적인 주거조건이다. 의·식·주는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집이라기보다는 사실상 방에 가까운 원룸조차도 청년들이 스스로 주거비를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게다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은 경쟁이 치열해 집 구하는 일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아직은 사회적 주택이 막 도입된 단계라 향후 검토해야 될 문제도 많이 있으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으로 인해 독립적인 생활을 위한 주거공간 확보가 현실이 아닌 꿈처럼 느껴지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거나 힘이 되는 정책인 것은 분명하다.

또한 도시재생 관점에서도 인천의 원도심인 동구나 미추홀구의 오래된 빈집을 매입하거나 임대해서 사회적 주택으로 공급해 낙후되고 오래된 동네에 청년들이 들어와 살면 다양한 주거서비스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활력을 되찾게 되고, 지역기반의 공동체 형성으로 지역사회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천시의 사회적 주택 누리하우스 관리자로 선정된 부평남부지역자활센터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중 근로능력이 있는 대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복지기관이다.

우리 시는 이번에 운영·관리되는 누리하우스에 자활근로자를 배치해 청소, 하자 보수, 임대주택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자활근로를 연계한 주거지원 사업을 통해 자활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영리 목적의 민간기업이 운영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사업의 효과적인 홍보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이중의 효과를 가지게 된다.

인천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체감 온도를 높이고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과 자활 증진을 위해 지난해 8월5일자로 자활증진과를 신설했다.

자활증진과는 자활일자리 확충, 인천형 자활사업 개발, 자활사업에 대한 시민의 인식 제고 등 자활사업 현안 해결 방안 및 장기적인 인천자활사업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자활사업 활성화 전문가 T/F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또한 공공일자리 부문 일자리 확충을 위해 '인천여성의광장' 내에 자활근로참여자가 운영하는 카페를 설치하기로 협약했고, '인천테크노파크' 내 신발수선 등을 위해 일정공간 무상사용 허가를 받아 오는 3월부터 자활사업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시장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공공부문에 자활사업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지향성이 요구되는 양질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새해에 힘차게 문을 연 누리하우스에서 자활의 첫발을 뗀 우리 이웃처럼, 인천시의 여러 자활사업이 일자리 제공은 물론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상생하고 더불어 행복한'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조명노 인천시 자활증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