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1월 둘째 주 가격동향
12·16 대책 이후 주 단위 올라
송도·부평·계양 '상승 주도'
매주 무섭게 치솟던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지난 연말 12·16 대책 이후 한풀 꺾인 상황과 달리, 인천과 경기에선 관련 가격이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 부동산 대책 핵심이 서울 주요 지역 집값 하락에 맞춰져 있다 보니 규제 밖 인천·경기에선 오히려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감정원의 1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월13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전주 0.07%에서 0.04%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에서 가격 감소세가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서초구다. 서초구는 1월 둘째 주 들어 상승세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2019년 6월 셋째 주부터 30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한 것이다. 강남(0.01%)·송파(0.01%)·강동구(0.04%) 역시 상승 폭이 축소돼 강남 4구는 0.01%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에선 1월 첫째 주 0.08%였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이번 주 0.09%로 소폭 올랐다. 12월 말 상승 폭이 0.07%였던 걸 보면 12·16 대책 뒤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주 단위로 조금씩 커지는 셈이다.

연수구 송도동과 서울과 가까운 부평, 계양 등이 인천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단골 지역으로 꼽힌다.
경기는 인천보다 시장 변화가 가파르다. 이른바 '풍선효과'와 개발호재를 타고 수도권 남부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다.

1월 둘째 주 조사에서 수원 팔달구(1.02%)는 교통호재(신분당선 연장, 인덕원선) 지역과 재개발 사업지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수원 영통구(0.91%)는 구도심과 광교신도시 위주로, 용인 기흥구(0.66%)는 구갈·서천동 구축 위주로, 용인 수지구(0.59%)는 교통호재(3호선 연장) 신봉동과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 있는 풍덕천동 위주로 전주 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