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블레이저'...4년만에 인천서 생산, 경영정상화 핵심 모델
▲ 16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런칭행사'에 참석한 카허 카잼 한국지엠 사장(왼쪽부터),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위원장,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신영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노동조합 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공개한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게 된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트레일블레이저가 진정한 의미에서 메이드 인(Made In) 인천, 메이드 인 부평 차량이라는 점에서 꼭 참석하고 싶었다." 박남춘 인천시장.

"4년만에 인천에서 만드는 신차다. 한국지엠이 새롭게 도약하는 선구자(트레일블레이저)적인 역할 하는 차가 되리라 믿는다." 홍영표(민·부평을) 국회의원.

한국지엠은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했다. 이날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쉐보레 SUV 라인업에서 소형 트랙스와 중형 이쿼녹스 사이를 차지하게 될 이 차는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 교두보 마련을 위해 준비한 야심작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 SUV 라인업을 강화할 모델로, 운전자 개성을 극대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스타일리쉬한 SUV"라며 "개발부터 생산까지 한국에서 주도한 글로벌 모델이자 쉐보레 미래를 이끌 차세대 핵심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지엠은 2018년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과 함께 발표한 미래계획에 따라 전략 차종의 하나로 트레일블레이저를 기획했다. 당시 한국지엠은 5년 안에 15종의 신차·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인천 부평에 있는 GM테크니컬센터에서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모든 개발이 이뤄졌다. 생산도 부평공장에서 맡는다.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신차는 2016년 더 뉴 트랙스 이후 처음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활을 걸고 개발했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용차로 타고 다니는 GM의 전기차 볼트처럼 품질은 최고라 생각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메이드 인 인천, 메이드 인 부평차량으로 인천시민들이 많이 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범한 한국지엠 노동조합 새 지도부도 행사장에 나와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위원장은 "지난 2년간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는 노사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협력한 산물"이라며 "여전히 인기가 높은 트랙스가 부평2공장에서, 신차는 1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다시 부평이, 인천이 생산으로 활기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준중형 SUV에 강점을 보이는 한국지엠 답게 트레일블레이저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탄탄한 성능,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대세로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저공해차량 인증을 받아 낮은 세제 효과와 함께 공영주차장 할인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이 차량은 모두 5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 LS 1천995만원 ▲ LT 2천225만원, ▲ 프리미어 2천490만원, ▲ 액티브 2천570만원, ▲ RS 2천620만원이다.

카젬 사장은 "5개년 계획에서 예고한 신차 15종 중 7번째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 탄생으로 전체 제품에서 SUV 라인업이 60%를 넘겼다. 성장하고 있는 SUV 점유율은 앞으로 70%를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