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
전통시장·원도심 체질 개선
정부 18개 공모사업 싹쓸이
TV 야심 사업 고심 끝 접어

올해는 …
일과삶 균형 888 행복정책
발달장애인 취업·자립센터
농수산물시장 관광 명소화

 

 


"2035년을 내다보고 있어요. 올해엔 지역사회 곳곳에 그 디딤돌을 놓을 생각입니다."

안승남 구리시장의 시정 원칙은 '시민 행복'이다.

그는 현장에 시민 행복을 실현하는 답이 있다고 믿는다.

시민 곁에 서야 진짜 그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를 실천하고자 안 시장은 지난해 틈만 나면 전통시장을 찾았다.

서민경제의 뿌리인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해서다.

상인들과 계속 소통했다. 원도심 체질 개선과 전통시장 부활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구리시는 정부의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에 뽑혔다.

이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기반 구축,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생활 간접시설(SOC) 복합화사업 등 18개 공모 사업을 싹쓸이했다.

150억원이 넘는 국비도 확보했다.

안 시장은 올해 미래를 다지는 뿌리를 심는 데 주력한다.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미래를 줘야 한다. 그래야 지역사회가 고루 발전한다"며 "올바른 성 가치관을 교육하는 청소년 성문화센터를 시 행정복지센터에 설치한다.또 경기도에선 처음으로 발달장애인 737명의 자립·취업을 돕는 평생교육센터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교문·수택초등학교와 토평중·서울삼육고 등 11개 학교의 실내체육관도 확대한다"면서 "청소년 학습권 활성화에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시장은 올해 전국에선 처음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춘 8·8·8 행복정책을 편다.

이는 공무원이 하루에 8시간은 집중 근무하고, 8시간은 자기 개발 및 지역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며, 나머지 8시간은 쉬게끔 하는 정책이다.

안 시장이 지난해 9월 부탄을 방문했을 때 얻는 아이디어다.

그는 "개발과 성장에만 치우치기보다는 시민 행복 관점에서 사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소모적 행정은 없애고, 오직 시민의 삶을 향한 행정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큰 기대를 모았던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의 타당성이 너무 낮게 나왔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고심한 끝에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며 "대신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1997년 6월 건립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한 뒤 현대식 건물로 새로 단장해 관광 명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갈매지식산업센터, 갈매동 복합청사, 갈매복합커뮤니티 센터, 구리 랜드마크타워, 디자인혁신 성장 센터 등을 지어 경제 행복도시를 구축할 예정이다.

안 시장은 "더 오래 살고 싶은 건강 행복 도시, 손잡고 성장하는 스마트 경제 도시, 한국사를 배우는 교육관광 도시를 만들겠다"며 "핵심 목표는 시민 협치 공동체다. 시민 행복을 실현하는 2035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올 한해 초석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구리=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사진제공=구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