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1만1025명 서명부 전달
용인지역 시민단체와 민중당이 '대학생 등록금 자부담금 반값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중당 용인시위원회는 15일 용인시청 1층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민과 함께 대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 조례 제정을 시에 청구한다"며 시민 1만1025명의서명부를 시에 전달했다.

조례청구인 대표인 김배곤 민중당 용인시위원장은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은 국가뿐 아니라 지방정부도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특히 100만 인구의 용인시가 규모에 걸맞게 시민이 가장 아파하고 어려워하는 과도한 교육비 문제 해결을 더는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가 신속히 조례제정 절차에 착수해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 반값등록금 조례를 시행해달라"고 촉구했다.

대학생 등록금 자부담금 반값 지원 조례 제정 청구는 민중당 용인시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참교육학부모회, 용인여성회 등 용인지역 사회단체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시민사회단체가 동의하자 민중당이 최근까지 3개월에 걸쳐 주민 조례 청구를 위한 시민 서명을 받았다.

이와 관련, 용인시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청구 서명부가 시에 제출되면 함께 검토해 조례 제정을 추진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어떤 판단도 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은 안산시가 지난해 4월 시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지역내 모든 대학생에게 시행할 계획을 밝히면서 관심을 모았다.

한편 안산시는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의 사업 동의를 받았고, 10월 관련 조례가 시의회에 통과한 이후 올해 반값등록금 예산 24억원을 편성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