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영입인사 투입 검토 중
문 의장 아들은 사실상 배제
결정 사항 17일 최고위 보고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을 포함한 현역 불출마 지역 13곳 모두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했다.

도종환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지역 12곳과 문 의장 지역구 1곳 등 13곳을 모두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하는 안을 전략공천위에서 의결했다"며 "문 의장도 총선에 불출마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지역 역시 현역 불출마 지역으로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은 ▲문희상(6선·의정부갑) ▲원혜영(5선·부천오정) ▲김현미(3선·고양정) ▲백재현(3선·광명갑) ▲유은혜(재선·고양병) ▲표창원(초선·용인정) 등의 지역구 6곳이 전략공천 지역에 포함됐다.

이밖에도 ▲이해찬(7선·세종) ▲정세균(6선·서울 종로) ▲추미애(5선·서울 광진을) ▲강창일(4선·제주 제주갑) ▲박영선(4선·서울 구로을) ▲진영(4선·서울 용산) ▲서형수(초선·경남 양산을) 의원의 지역구와 사고지역위원회인 부산 남구갑과 경북 경주도 전략공천이 이뤄질 예정이다.

문 의장 지역구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한 것은 아들인 석균 씨의 출마 선언에 대해 '공천 세습'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당 일각에서도 석균 씨의 출마가 선거구도를 '불공정 프레임'에 가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던 차다. 이날 결정이 석균 씨에 대한 공천배제를 당이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밖에도 경기 고양 병·정의 경우 이날 사직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총선을 위해 영입한 인사들 일부도 이날 선정된 전략공천 대상지 중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 지도부는 이들 전략공천 지역 중 몇 곳은 이후 공천 심사 과정에서 경선지역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다음 달 초부터 3월 중순까지 심사를 하며 몇 차례에 걸쳐 후보를 발표할텐데, 그 과정에서 경선이 낫겠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경선지역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전략공관위의 결정사항은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김신호·이상우 기자 shkim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