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창작작품 기획·제작·공연
▲ 안산문화재단 청소년극단 고등어의 뮤지컬 '우리의 시간' 상반기 공연 장면.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안산문화재단 청소년극단 고등어가 뮤지컬 '우리의 시간'을 오는 17, 1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무대에 올린다.

안산시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소년예술단체 고등어는 연 2회 순수 창작작품을 기획·제작·공연한다.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인 '우리의 시간'은 극단 고등어가 2014년 공연했던 뮤지컬 '시간 소년'을 각색한 작품이다. 친구와 청소년기의 소중함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학교에서 존재감 없는 평범한 학생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던 여고생 안우리가 어느 날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친구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그러나 자신감도 생기고, 따돌림에 대한 복수도 하면서 행복을 만끽하던 안우리는 초능력을 쓰면 쓸수록 자신이 주변인들에게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관계의 소중함을 찾아간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단원들이 매주 창작과 연습과정을 거쳐 제작한 작품이라 의미가 깊다"며 "학교 폭력이나 왕따 문제에 대해 돌아보고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 청소년극단 고등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2014년부터 안산문화재단이 운영해 오고 있다. 2013년 워크숍 공연인 마임극 '소나기'를 통해 안산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선보였으며, 이후 오키나와국제아동청소년연극제, 춘천마임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등 국내외 축제에 참가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에는 경기도교육청 '안산 청소년극당 고등어 꿈의학교'로 선정돼 다양한 지원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진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안산 청소년극단 고등어 꿈의학교는 안산 청소년들의 다양한 진로 탐색을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연기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여 직접 공연을 제작함으로서 자신의 재능을 발굴하고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