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사회지표 조사 결과

'생활환경 만족도' 33% 그쳤지만
'10년 후 거주의향'52% 긍정적
강화·옹진군은 70% 육박

인천 생활 환경에 만족하는 시민은 10명 중 3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후에도 인천에 거주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절반만 '그렇다'고 답했다.

인천에서 태어난 토박이는 38.7%에 불과했고, 인천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진다는 비율도 20%대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3면

14일 인천시가 공개한 '2019년 인천 사회지표' 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시민의 전반적인 생활 환경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한다(매우 만족, 약간 만족)'고 답한 비율은 33.2%로 집계됐다.

'보통'은 52.3%, '불만족한다(약간 불만족, 매우 불만족)'는 응답은 14.5%였다.

주거·의료·교육·교통·대기 등 7개 분야로 조사된 생활 환경 만족도는 군·구별로 격차를 보였다.

연수구는 54.1%로, 10개 군·구 가운데 유일하게 만족한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만족도가 30%를 넘어선 남동구(39.5%)와 강화군(33.4%)이 그나마 긍정 응답률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동구는 생활 환경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15.6%에 그쳤다. 중구(22.5%)와 서구(23.6%)도 만족도가 20%를 간신히 넘긴 수준이었다.

'10년 후 인천시 거주 의향' 항목에선 긍정 답변이 51.9%로 나타났다.

강화군(67.2%)과 옹진군(68.6%)에서 '그렇다'는 응답이 많았고, 서구(39.1%)와 부평구(46.4%)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천시민 가운데 인천에서 태어난 비율은 38.7%로 집계됐다.

출생지는 인천에 이어 서울(13.3%), 호남권(12.1%), 충청권(10.6%), 경기(10.5%) 순으로 많았다.

10개 군·구 중에선 강화군이 68.0%로 인천 토박이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계양구가 30.0%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인천시민으로서의 자부심' 항목에선 '자랑스럽다'고 답한 비율이 23.7%에 머물렀다.

'보통이다'가 58.2%, '자랑스럽지 않다'는 응답이 19.1%였다.

옹진군(42.9%)과 강화군(34.2%)에선 자랑스럽다는 응답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서구와 중구에선 '자랑스럽지 않다'는 응답률이 각각 24.6%, 24.2%로 긍정 답변보다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났다.

시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진행한 이번 사회지표 조사는 인천 거주 9000가구, 1만8260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8월21일부터 9월11일까지 주거와 교통, 사회통합,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안전, 교육 등 7개 분야에 걸쳐 조사됐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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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삶에 대한 만족도 '서고동저' 14일 인천시가 발표한 '2019년 인천 사회지표'에는 생활 환경 만족도뿐 아니라 시민 삶의 질을 측정한 결과도 제시됐다. 주관적인 웰빙 수준을 수치화한 것이다.이번 조사에서 인천시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5.75점(1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시는 분석했다.삶에 대한 만족도 역시 군·구별 격차가 뚜렷했다. 이는 여가·직장 등 분야별 지표에서도 마찬가지였다.▲연수·강화·옹진 '웰빙 상위권'삶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5.75점을 기준으로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