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등 철도·도로 잇단 개통
그동안 교통인프라가 부족해 불편을 겪었던 경기북부에 도로와 철도가 잇따라 개통하면서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올해 경의선 문산역~임진강역 전철(6㎞),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35.2㎞), 국도 37호선 파주~가평(73㎞) 등이 올해 개통된다.

경의선 전철 문산역~임진강역 구간은 지난해 12월31일 공사가 완료돼 3개월간의 시험 운행 절차를 거쳐 3월 말 개통한다. 이 사업은 단선으로 철도가 놓여 있으나 전력선이 설치되지 않아 하루 한 차례 평화열차(DMZ-train)만 운행하는 구간을 388억원을 들여 전철화하는 것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월에는 경기북부를 동-서로 잇는 국도 37호선 파주~가평 전 구간이 개통한다. 경기북부는 그동안 남-북 도로망이 중심이 돼 동-서 이동이 불편한 상황으로, 이 도로가 전 구간 개통하면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할 수 있다. 2009년 2월 공사를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 중인 국도 37호선 파주~가평 구간 공사는 전체 73㎞ 중 연천군 청산면 백의리~장탄리 3.5㎞ 구간 개통만 남겨 놓고 있다.

고양, 파주 등 경기 서북부의 핵심도로가 될 서울~문산 민자도로도 11월6일 개통 예정이다.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35.2㎞를 왕복 2~6차로로 잇는 이 도로는 현재 80%가량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특히 서울~문산 민자도로는 고양~서울~광명~수원~평택을 거쳐 전북 익산까지 260㎞를 연결하고,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개성을 거쳐 평양까지 이어져 핵심 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통일의 관문이 될 도로로 자유로와 국도 1호선 등 기존 주요 도로의 교통량을 15%가량 분산하는 효과가 있는 등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도 37호선 도로도 파주에서 가평까지 이동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해 기업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자체들이 지역 발전을 꾀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