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14일 미추홀구 문학산 정상에서 인천선거관리 위원회 관계자들이 공정선거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안상수·송영길, 중진 역할론 부각
험지 출마보다 현지역구에 정조준

유정복 활발한 활동에도 묵묵부답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전직 인천시장 '빅3'들의 총선 셈법이 복잡하다.

안상수·송영길 국회의원이 험지 출마 대신 '중진 역할론'에 매진하는 가운데, 원외에서 뛰고 있는 유정복 전 시장은 출마 예정 지역구를 여전히 고심하는 모습이다.

14일 인천 로얄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시당위원장은 "지역구가 이미 충분히 험지"라며 '험지 출마설'을 일축했다. ▶관련기사 3면

안 위원장은 "중·동·강화·옹진 지역구는 20대 총선에서 서구와 떨어지면서 만들어진 데다 이번 총선에서도 선거구 일부 조정이 예상된다"며 "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던 때라면 모를까 (야당인) 지금은 다른 지역구로 출마할 때가 아니다. 당 총선 승리의 구심점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최다선인 4선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계양구을) 국회의원도 '중진 역할론'과 함께 전국구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13일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남권 관문공항 국민검증' 영상 콘텐츠를 내놨다.

영상에는 '김해공항 확장안'을 비판하며 동남권 관문공항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제허브공항이 있는 인천 지역사회에선 달갑지만은 않은 주제지만, 이번 영상으로 송 의원은 경남 지역에서 확실한 '인물'로 각인됐다.

이미 송 의원은 계양을 지역구에서 5선 의원 도전을 공언한 상태다.

송 의원은 최근 자당의 연수구을 지역구 여론조사 후보군으로 오른 사실이 알려지며 험지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송 의원은 "계양을은 험지"라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전국 단위 이슈에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 이어지자 다음 당권·대권을 내다본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정복 전 시장은 보수 유튜브채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활발한 외부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출마 지역구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면서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유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조기 귀국한 이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도 유 전 시장은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