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정책·예산 결정권 가져
인천 연수구가 14개 전 동에 '주민자치회'를 도입했다.

연수구는 구청 연수아트홀에서 주민자치회 발대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해 연수2동과 송도2동을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추진 동으로 선정해 주민들이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주민총회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주민자치회는 동 자문기구 역할에 그치던 주민자치위원회 한계를 넘어 주민들이 실질적인 마을 주인이 돼 정책과 예산에 관한 결정권을 가지고 마을 일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 꾸려진 조직이다.

인천 각 기초지자체들이 일부 동들을 대상으로 주민자치회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연수구처럼 전 동에 주민자치회를 확대 시행한 경우는 아직 없다.

연수구는 총 11회에 걸친 주민자치학교 교육을 이수한 주민 700여명을 대상으로 동 별 공개모집을 진행해 주민자치회 위원 총 550명을 선정했다.

새롭게 구성된 주민자치회는 동별 워크숍 후 임원진 구성과 분과 구성, 마을의제 발굴과 자치계획 수립 등 올 한해 풀뿌리 주민자치 사업을 이어간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연수구가 인천 최초 전 동 주민자치회 전환을 실행한 만큼 주민이 주인 되는 인천형 주민자치회 기반 마련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실질적인 주민자치 실현과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주민자치회 정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