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호반아트리움 특별전
▲ 프란체스카 델로르토 '라푼젤' /사진제공=호반아트리움

책의 프레임을 뛰쳐나온 그림을 작가의 의도를 전해주는 예술로서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마주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광명 호반아트리움 자체기획 특별전시인 '아트 인 더 북 : 감성을 깨우는 일러스트 판타지 세계'전이 지난해 여름부터 오는 2월9일까지 이어진다.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 20여명의 작품 30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신데렐라', '라푼젤', '인어공주'와 같은 고전부터 '내가 만약 시장님이 된다면', '우리 아빠는 광부' 등과 같이 현 세태를 반영한 작품의 일러스트들도 자리하고 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상상 속 이미지를 현실화하는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프란체스카 델로르토의 '신데렐라'가 최초 공개됐고, 잔혹하지만 우아한 일러스트레이션의 대가 멕시코의 가브리엘 파체코의 '푸른수염', '장화신은 고양이' 등 국내 미출간 작품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책 전시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의 수상작품과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그림책 공모전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수상작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그림뿐 아니라 감동을 자아내는 글귀와 영상, 공간을 아우르는 음악과 향을 느끼며 감상할 수 있는 오감전시로 마련됐다. 어린이도서관,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전시 공간, 체험 공간 등이 준비됐다. 직접 그림을 그려 전시하고 생각을 나누며, 일러스트에 글이 더해진 동화를 읽어보는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호반아트리움 관계자는 "동화책의 그림은 글을 배우기 전 눈으로 먼저 접한 예술이었다"며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성인이 되어 다시 보면 더욱 풍부하고 깊은 맥락으로 음미할 수 있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박현정 기자 zoey05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