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서 다국어교육 등 중점사업 밝혀
▲ 9일 인천시교육청에서 도성훈 교육감이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동아시아 시민 교육을 본격 추진한다. 또 책 읽는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9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세계의 중심은 동아시아가 될 것이고, 동아시아 시민이 평화와 공존, 번영의 시대를 이끌어 나간다"며 "올해 20개 학교를 동아시아 시민학교로 선정하고, 학교 교육 과정에 다국어교육 등을 포함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러시아·베트남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국제 교류도 활성화하는 한편 동아시아시민교육은 인천바로알기부터 시작된다는 기치 아래 강화군 교동도에 평화학교 설립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 교육감은 올해 인천을 책 읽는 도시로 가꾸겠다는 방침이다. 모든 초등학생 신입생에게 그림책 꾸러미를 선물해 책과 친해지도록 하는 '책날개 입학식'을 시작하고, 초·중·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맞춤형 독서프로그램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5대 사업으로 ▲배움과 성장을 돕는 혁신 미래교육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확대 ▲폭력없는 인천, 생명존중 인천 시민 운동 전개 등을 꼽았다.

한편 도 교육감은 이날 작년 인천 학생 수가 부산을 처음으로 추월했지만 예산이 더 적었던 점을 언급하며 교육부가 보통교부금 배분 기준을 새롭게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인천지역 초중고교 학생 수는 31만3712명으로 부산보다 2653명 더 많지만 예산은 약 5000억원이 더 적었다.

도 교육감은 "과거에 교육을 위해 인천에서 서울로 이사를 갔다면 요즘에는 타 시도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오고 있다"며 "인천에 걸맞은 예산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산정 기준을 바꿔야하고, 이를 위해 인천시민 전체가 한 마음으로 의지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