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울의 그늘 언제까지] 4-2. 서울 사대주의 <중> '접근성' 불패 공식
[인천, 서울의 그늘 언제까지] 4-2. 서울 사대주의 <중> '접근성' 불패 공식
  • 양진수
  • 승인 2020.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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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 B 개통소식에 아파트값 34.8%까지 치솟아

 

 

▲ 국토교통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중 지역별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 자료에 따르면 인천은 2018년 12월 2억5984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억7401만원으로 1년 새 5.45% 올랐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전국에서 8번째 순위다. /인천일보DB

 

서울행 철도·도로망 수혜지 부평·남동·계양구
인천 연간상승률 상위 10개 단지 대부분 장악

안산·화성·수원 연결하는 수인선 전면개통땐
경기도민 유입 확대·인접 산단 활성화 가능성



국토교통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중 지역별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 자료에 따르면 인천은 2018년 12월 2억5984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억7401만원으로 1년 새 5.45% 올랐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전국에서 8번째 순위다.

세종시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인한 풍선 효과 등이 복합 작용한 대전이 같은 기간 17.99%로 제일 높았고, 이어 충남(16.06%), 서울(15.25%), 세종(13.58%), 광주(10.47%), 전남(9.04%), 경기(6.97%) 그리고 인천 순이다.

2019년 인천 아파트 시세 변화는 전국 순위로 봤을 때, 중위권 수준으로 유독 눈에 띌 만한 성적은 아니다.

다만, 살펴보면 인천 주택 가격 상승에는 '서울 냄새'가 물씬 풍긴다.


▲아파트값 상승률 키워드는 'GTX-B', '서울 인근 재개발'

한국감정원 부동산 시세 자료를 분석해 현재 인천에서 3.3㎡당 매매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 단지와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낸 아파트 단지를 각각 10곳씩 줄 세웠다.

우선, 시세 'TOP 10'은 예외 없이 전부 송도국제도시 단지들이 차지했다. 10개 단지 평당 분양가는 1909만원이다.
반면, 연간 상승률 상위 10개 단지는 3개 지자체에서 나왔다.

계양구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평·남동구가 각각 3곳이다.

연간 상승률 1~3위는 모두 부평구 차지다.

특히 부개동 C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한 해 동안 무려 34.8% 올라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다.

같은 부개동 지역 D 아파트 역시 30%로 2위, 십정동 E 아파트는 29.2%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7호선 부천-인천구간 개통에 더해 2022년 말 착공 계획인 GTX-B 노선까지 들어서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본격적인 지역이다.

이어 4~5위는 남동구 인천시청역 주변 F, G 단지다.

위 사례와 마찬가지로 인천시청역이 GTX-B 노선 주요 환승역으로 거론되면서 작년 한 해 일대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치솟았다.

10위 L 아파트 또한 인천시청역과 200~300m 거리다.

나머지 계양구 단지 4곳에서 6위, 7위 아파트 2곳은 효성동에 위치해 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각종 광고 등을 통해 부평·계양이 서울과 접근성이 좋다며 투자 1순위 지역으로 치켜세우는 와중에 공항철도와 서울 7호선, 경인고속도로 부평IC까지 인접한 효성동에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해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마지막 8, 9위 아파트들은 동양·박촌동 단지들로 추후 근처에 3기 신도시 계양지구가 들어설 경우 기대되는 '서울행 교통 여건 상승' 등이 시세에 반영됐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수인선 개통에 거는 기대감

수도권교통본부가 발간한 '2018년도 수도권 여객 기·종점통행량(O/D) 현행화 공동사업 최종보고서'에서 지난 2017년 기준 1일 평균 인천시민이 출근, 업무, 등교, 쇼핑 등 경기와 서울로 이동한 숫자는 총 105만5810건이다.

이 가운데 경기로 향한 몫이 53%(55만9740건)다.

인천시민이 경기와 서울 두 지역으로 가는 발길이 비슷하다는 의미인데, 지하철 이용객 수는 경기와 서울 사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인천→서울' 이동 중 지하철 이용이 17만4120건과 비교해 '인천→경기'는 이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8만1650건이다.

인천시민들이 경기로 가기 위해 승용차, 시내·시외버스 등 도로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비중이 서울행보다 현저하게 높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오는 8월 전 구간이 개통되는 수인선이 서울 노선보다 기대감이 떨어지는 건 서울이 지닌 상징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인선은 인천지역 자체 지하철 노선을 제외하고 서울과 연결되지 않은 유일한 도시철도다.

수원-한대앞을 지나는 수인선 3단계 구간이 오는 8월 개통되면 인천역에서 원인재, 남동인더스파크 등을 거쳐 안산, 화성, 수원까지 총 52.8㎞ 길이를 잇게 된다.

인천 입장에서 수인선이 전면 개통되고 나면, 경기도민 유입을 확대할 주요 통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수인선 종점이 될 수원역 인근 수원시민들의 인천 출근 이동만 일평균 1만414건(2017년)이다.

수인선 중간 지점인 안산 출근객은 수원 두 배 이상인 2만5592건이다.

더군다나 이 노선엔 국가산업단지인 남동산단을 관통하는 '남동인더스파크'역이 자리하고 있어 지역 기업 인력 수급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거라는 전망이다.

소속 노동자만 12만명 규모인 거대 규모 남동산단이 경기 남부권역과 도시철도 연계성을 향상시키면, 출근 시간대 하차 인원 수가 전국 1위인 서울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처럼 지역 활성화를 이끌 수도 있는 일이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수인선으로 연결된 남동산단이나 얼마 전, 인천 2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증대된 주안산단 등을 통해 반대로 경기·서울 등지 인구를 빨아들일 수 있다"며 "이런 기대가 결과물로 완성되기 위해선 산단 환경 개선은 물론 입주 기업 구조고도화로 좋은 일자리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원진·곽안나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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