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전날의 급락에서 벗어나 1%대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74포인트(1.29%) 오른 2,179.05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30.89포인트(1.44%) 오른 2,182.20으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하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49%), 나스닥지수(0.67%)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장중가와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이란이 전날 이라크 미군기지에 보복성 미사일 공격을 하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우려가 불거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맞대응에 선을 그으면서 금융시장 불안감도 진정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이에 대한 화답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증시가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우려에 매물 소화과정을 겪으며 상승 폭을 확대하지 못해 그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54억원, 2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98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1.23%), SK하이닉스[000660](1.03%), 네이버[035420](1.3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82%), 현대차[005380](1.34%), 현대모비스[012330](1.02%), 셀트리온[068270](2.60%), LG화학[051910](1.49%), 삼성물산[028260](1.90%) 등 대부분 올랐다.

10위권 안에서는 LG생활건강[051900](-0.07%)만 소폭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57%), 종이·목재(1.97%), 건설(1.90%) 섬유·의복(1.85%), 기계(1.80%) 등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의료정밀(-1.55%)만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0포인트(2.64%) 오른 657.84를 나타냈다.

지수는 16.07포인트(2.51%) 오른 657.01로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24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억원, 9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83%), 에이치엘비[028300](5.19%), CJ ENM[035760](1.65%), 스튜디오드래곤[253450](4.01%), 케이엠더블유[032500](3.41%), 헬릭스미스[084990](2.96%), SK머티리얼즈[036490](0.74%), 메디톡스[086900](1.65%), 파라다이스[034230](3.05%) 등 대부분 올랐다.

10위권 안에서는 펄어비스[263750](-0.38%)만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