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선 주자들이 후보등록을 마치면서 본선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기도내 60개 선거구 중 60%가 넘는 37개 선거구가 같은 당에서 2명 이상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7명이 입후보한 김포을 지역구를 비롯해 여주양평, 평택시을, 안성시 등 24개 지역구에 65명의 예비후보자가 치열한 경선에 나선다.

한국당은 6명이 등록한 파주시을을 비롯 성남분당갑, 의정부시을 등 18개 지역구에 49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은 내밀었다.


7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포을 지역은 재선의 홍철호(한국당)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총선 이후 지역구 내 한강신도시가 입주하면서 '여당강세'로 바뀌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포시장 승리를 견인하면서 탈환을 목표로 여당 후보자들의 연이어 도전장을 내놨다. 여기에 홍 의원이 지난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검찰로부터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역구 내에서는 김준현 전 김포을지역위원장이 조직력을 기반으로 앞서가는 모양새를 띠고 있으며, 노승명 전국청년위원회 특보단 부단장, 박상혁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 박진영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이회수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정성표 전 정세균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맹영재 전 ㈜유레드 대표 등 7명이 치열한 경선 전쟁을 치른다.

박정(민주당)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파주을은 접경지의 전통적인 보수성향을 등에 업고 한국당의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김동규 한국당 파주을 당협위원장과 조병국 전 경기도당 전략기획위원장, 한길룡 한국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서창연 중앙당 중앙위원, 우관영 전 경기도의원와 함께 파주갑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도 지역구를 바꿔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이들 후보 모두가 본격적인 경선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역정가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7명에 달하는 후보자가 모두 경선을 붙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아닌가 싶다"며 "실제 경선 진행 과정 이전 중앙당 차원의 교통정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내 경선이 치열한 것은 건전한 정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반증이다"며 "중앙당 차원의 교통정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긴 하나, 경선도 할 수 없게 한다면 후보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중래·최인규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