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15총선에서도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번 21대 총선에는 경기지역에서 7일 현재 총 33명의 여성 예비후보자들이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의왕·과천 지역구의 경우 9명의 예비후보 중 민주당에서는 이은영 전 청와대 행정관, 김진숙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한국당에서는 신계용 전 과천시장 등 3명이 출사표를 내는 등 도내에서 가장 여풍이 불고 있는 지역이다.


20대 총선에서 경기지역 60개 선거구에 최종 후보로 나선 여성 후보는 28명이었다. 전체 경기지역 후보 204명의 13.2% 수준으로, 전국 평균 10.3%를 3%p나 웃돌았다.


이는 최근 네 차례 치러진 총선에서 여성 후보가 가장 많았던 2008년 18대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경기지역 후보 227명 가운데 34명의 여성 후보가 등록해 15.0%의 비율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11.9%와 지금과 같은 3%p 차이였다.

경기지역은 제18대 4명, 제19대 6명, 제20대 7명의 여성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여성 국회의원도 매 선거때마다 늘어난셈이다.


지난 제20대 국회에서는 심상정(정의당·고양갑), 김현미(민주당·고양정), 박순자(한국당·안산단원을), 김상희(민주당·부천소사) 등 경기지역 출신 여성의원들이 3선에 성공하면서 여성 국회의원의 당내 입지도 높아졌다.

심 의원은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으며 당 대표를 맡는 등 당내 핵심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은혜·김현미 의원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각각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하며 '여성파워'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정미경(수원을) 예비후보와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현(안산단원갑) 예비후보 등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동해온 여성 정치인들도 국회 입성을 노린다. 여기에 비례 대표 의원인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도 안양동안갑에 출마하는 등 전 현직 여성의원들도 출마도 줄을 잇고 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10명의 여성 예비후보자를 등록해 가장 많았으며, 민중당 8명, 한국당 6명, 국가혁명배당금당 5명, 정의당 2명, 대한당 1명, 바른미래당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 여성의 정치참여는 정치발전에 긍정적 신호라 본다"라며 "21대 총선에서 여성국회의원 당선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분석을 내놨다.

/김중래·최인규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