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성단·부근리 고인돌 등 다양한 문화재 매력 어필…강화 교동 접경지 부각도

국제관광도시 선정을 위해 6일 오전 인천을 방문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은 강화와 영종, 송도, 개항장을 둘러보며 인천이 국제관광도시로서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약 3시간동안 진행된 현장실사는 인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약 반만년의 역사를 여행하는 시간이었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는 석기시대부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왕들이 다녀간 다양한 유적지들을 둘러볼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역사도시로 꼽힌다. 단군왕검이 제사를 지낸 마니산 참성단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근리 고인돌, 보물로 지정된 전등사 등이 밀집해있다. 북녘땅이 지척인 강화 교동은 접경지역만이 개발할 수 있는 평화관광 콘텐츠를 육성할 수 있으며 인천은 물론 한국의 평화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영종도는 우리나라의 관문으로 세계적인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활발히 운영중이며,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도 개장을 위해 공사에 한창이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는 비즈니스와 레저를 접목한 도시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기구 본부인 GCF가 입주해있으며 컨벤시아에서는 굵직한 국제회의가 열린다. 송도 센트럴파크와 트라이볼, 현대프리미엄 아울렛·트리플 스트리트 등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들로 드라마와 영화, CF 등 촬영 명소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근대문물이 유입된 곳인 개항장은 근대건축물과 우리나라 최초로 짜장면을 판매한 차이나타운, 월미 문화의 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집중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시는 이러한 강화-영종-송도-개항장으로 이어진 관광 벨트의 역사와 장점 등을 내세우며 인천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돼야 할 당위성을 피력했다.

인천시와 국제관광도시 타이틀을 놓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 부산국제영화제와 불꽃·바다축제, 해양·레저 관광 인프라 등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며 이달 말 예정된 국제관광도시 지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국제관광도시 선정 계획이 처음 발표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인천시는 내항과 개항장 일대 원도심 지역과 오래된 폐산업시설을 재생시켜 관광 콘텐츠를 발전시켰고 복합리조트 집적화, MICE 산업, 크루즈 관광을 새로 개발해 접경지역의 약점을 평화관광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인천시민과 민간, 지자체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주영·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