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헬스케어 프로젝트
최소 500병상 조성 의무화
송도·청라 공모 지침서 게시
상반기 우선협상 대상 선정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종합병원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프로젝트가 가시권에 들어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갖춘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 공모를 통해 추진된다고 5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30일부터 홈페이지에 공모 지침서를 게시하고 9일에는 쉐라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이어 3월30일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공모에서 26만1000여㎡의 사업 부지를 산업시설용지와 지원시설용지로 구분하고 앵커 역할을 할 종합병원 규모를 최소 500병상 이상으로 의무화한다. 사업계획에 종합병원·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시설·업무시설·상업시설 등이 포함돼야 한다.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공모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발계획변경(안)이 지난해 4월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바 있다.

송도국제도시 7공구 8만5800㎡에도 종합병원과 연구개발(R&D) 시설, 부대시설을 갖춘 500병상 이상의 연세대 세브란스 종합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축설계사 공모를 마친 뒤 올 상반기 안으로 병원 건축 설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송도 세브란스병원은 중증 질환 또는 임상 중심의 대학병원으로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에도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공모 절차가 올 연말 시작된다. 이를 위해 경제청은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연구용역을 빠르면 3월 착수해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상부지는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10만5000㎡이다.
해당 용역에서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최적화 방안을 마련해 올 11월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영종도에는 9만명의 주민과 공항 상주근무자·이용객 등 유동인구가 28만명에 달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종합병원 설립이 추진돼 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종에 종합병원이 들어서면 대규모 복합리조트 등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투자·건립 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송도·영종·청라에 종합병원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