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가격 전분기대비 인천 - 0.64%·경기 - 0.32%
작년 지속적 하락 … 도시형생활주택 등 다양한 대체재 영향
산업단지 주변 오피스텔 인기 하락과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대체재가 많은 데도, 계속된 공급으로 지난해 인천지역 오피스텔 매매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이 지난해 4분기 기준 오피스텔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인천 경우 전 분기 대비 0.64%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다른 수도권 지역 가격 변화를 보면, 서울은 0.40% 오르면서 3분기(0.0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고, 경기는 하락 폭이 인천보다 덜한 -0.32%에 그쳤다.

지난 4분기 인천 오피스텔 매매 가격 낙폭은 울산(-0.63%)에 이어 전국에서 제일 높다.

더군다나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 국면에 접어든 인천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1분기 -0.35%, 2분기 -0.48%, 3분기 -0.47%, 4분기 -0.62%까지 작년 한 해 동안 급하강 분위기다.

인천에서 산업단지 주택 시설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대 오피스텔 인기가 줄어드는 데 더해, 신규 오피스텔 공급 지속에 따른 물량 부담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다양한 대체재가 풍부해 전 분기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고 한국감정원은 설명한다.

경기에선 오피스텔 매물이 누적되며 매수자 관망세와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일으켜 전 분기 대비 가격이 내려갔다고 보고 있다.

인천지역 오피스텔 매매 가격이 곤두박질친 것에 비해 전세나 월세 감소세는 각각 -0.17%, -0.22%에 그치면서 지역에서 오피스텔로 인한 수익률은 전국 평균(5.45%)을 상회하는 6.52%로 나타났다. 이는 광주(8.01%), 대전(7.09%), 대구(6.52%)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4분기 기준 인천지역 오피스텔 평균 매매 가격은 1억345만원으로 1㎡당 평균값은 233만원이었다.

전국에서 오피스텔 매매가가 꾸준히 오르는 지역은 서울이 유일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서울 강남권보다 서북권의 오피스텔이 0.5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남권(0.50%), 도심권(0.34%)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오피스텔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신규 공급이 지속적으로 벌어져 전반적으로 오피스텔 가격이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