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경제는 호황이었지만 기업 파산으로 인한 감원 규모는 14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재취업 지원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가 2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의 발표 내용을 집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기업 파산으로 인한 감원 규모는 6만2천100명에 달했다.

이는 2018년의 3만6천명보다 70% 넘게 늘어난 것으로, 2005년(7만4천200명) 이후 14년 만의 최대 수준이다.

기업 파산에 의한 감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에도 5만900명이었다.

무엇보다 온라인 쇼핑이 확산되면서 어려움에 처한 소매업에서 파산에 따른 감원이 지난해 4만8천700명이나 발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미국 기업의 전체 감원 규모는 59만2천600명으로 집계됐다.

구조조정(13만8천명)으로 인한 감원이 가장 많고 폐업(13만700명)이 그 뒤를 이었으며 파산으로 인한 감원은 전체의 10.5%를 차지했다.

전체 감원 규모를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이 7만7천500명으로 가장 많고 산업용품(7만900명), 기술(6만4천200명), 자동차(5만800명), 헬스케어(4만5천10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