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000억원 투입 '자율 무인이동체 연구개발단지' 조성 예고
시흥 배곧지구가 신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역에 선정됐다. ▶관련기사 3면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산자부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제114차 경제자육구역위원회를 열고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시흥 배곧지구를 비롯해 광주 4개 지구와 울산 3개 지구 등 8개 지구를 신규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

시흥 배곧지구에는 0.88㎢ 부지에 1조3000억원이 투입돼 자율 무인이동체 연구개발단지가 조성된다.

연구개발단지는 황해청의 경제자유구역에 편입되며, 조성 시 인근 서울대학교 원천기술연구소와 대우해양조선의 아시아 최대 규모 수조시설 등과 연계해 각종 실험 및 실증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각종 규제로 인해 실증화 사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율주행 무인이동체 관련 벤처기업의 입주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황해청은 지난 2018년부터 산업부의 제2차 경제자유구역 발전기본계획(2018~2027년)에 경자구역 확대 지정 근거를 마련하는 등 시흥 배곧지구 후보지 선정을 추진했다. 또 경기도, 황해청, 참여 기초자치단체 등과의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전략수립과 현장실사, 회의, 산업부 대응 등을 진행했다.

황성태 황해청장은 "소재부품산업의 기업체수가 전국의 37%(9,000개), 종업원수가 전국의 46%(42만명), 부가가치 기준 전국의 62%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 산업현황으로 볼 때 이번 예비후보 선정은 경기도의 지역적 관점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산업정책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신규 구역이 지정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뒤이어 4차 산업의 혁신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신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흥시는 시흥 배곧지구가 내년 6월 경제자유구역 지역으로 최종 확정되면 1만5897명의 취업유발, 5만286명의 생산유발, 2조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신섭·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