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기타아 합주단 「리여석 기타아 오케스트라」가 한해를 보내면서 앙상블무대를 마련한다.

 피콜로기타, 소프라노기타, 콘트라베이스기타 등 모두 13종의 기타로 편성된 이들 오케스트라는 27년의 경륜을 지니고 그동안 수백여회에 이르는 연주회를 올려왔다. 올들어 10월에는 일본 구주시에서 열린 「국민음악제」에 실내악부문 아시아 대표로 초청, 세계무대에서 그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타족의 여러악기가 6옥타브이상의 음역을 확보, 독특한 음색과 명확한 곡해석이 이들 팀의 강점이라는 평. 리여석단장이 부평여중 교사시절 교내 연주단으로 첫 출발, 현재 프로 기타리스트와 직장인들 35명이 팀을 이루고 있다.

 올들어 5번째 맞는 이번 무대는 가볍고 친근한 곡으로 선곡, 「즐거운 연주회」가 되도록 꾸몄다는 설명이다.

 1부는 3중주와 4중주 무대. 칼의 「가벼운 3중주」, 비제의 「진주잡이」, 팔랴의 「호루카」를 들려준다.

 특별출연으로 박규희양(서울 예원학교 1년)과 인천시 여성복지회관 기타반이 「장미」와 「스카브로의 추억」 「맨발의 이사도라」 접속곡으로 연주회를 더했다.

 2부는 메인 앙상블순서. 「눈이 나리네」 「마카레나의 처녀」 「북치는 소년」 등 송년내음이 물씬 풍기는 따스한 곡들을 선사한다. 공연은 27일 저녁 6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

 관람료 5천원. 문의 ☎761-7829, 766-7829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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