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이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절차를 밟고자 성탄절에 출국한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에이스펙 코퍼레이션은 24일 "류현진이 25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로 향한다.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현지에서 입단 기자회견도 소화할 계획이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류현진은 23일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약 929억4천만원)에 입단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캐나다 현지에서 기사가 쏟아졌지만, 구단은 아직 확정 발표를 하지 않았다.

실제 류현진은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훈련하던 류현진을 대신해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협상을 진행했고, 토론토가 내민 조건에 합의했다.

남은 절차는 메디컬테스트와 정식 계약이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수술 이력을 단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올리며 '건강'을 증명했다. 토론토는 메디컬테스트로 이를 다시 확인한다.

류현진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한국인 투수 FA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의 주인공이 된다. 동시에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대 투수 FA 최고 계약' 기록도 새로 쓴다.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2001년 12월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천500만달러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작성한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 이를 넘어선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최대 FA 계약을 한 선수는 외야수 베론 웰스(7년 1억2천600만달러)다. 2위는 포수 러셀 마틴(5년 8천200만달러)이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이자 투수 최대 규모의 FA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