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수를 기준으로 한 편의점 1, 2위 자리가 17년만에 뒤집혔다

편의점 GS25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매장 수가 1만3899개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GS25의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는 1만3107개였으나 올해 11개월간 792개 매장을 늘렸다.

그동안 최대 매장 수는 CU가 차지했다.

2002년부터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지난달 말 매장 수 1만3820개로 GS25보다 79개 뒤지면서 매장 수 1위 타이틀을 내놓았다. 지난해 말 기준 CU의 점포 수는 1만3169개였으나 올해 11월까지 651개 매장을 늘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 9555개로 3위였던 세븐일레븐은 11월 기준 1만5개를 기록했다. 이마트24의 매장 수는 같은 기간 4438개로 지난해 집계된 3707보다 731개 늘어났다.

편의점 가맹점 쟁탈전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편의점은 통상 본사와 5년 정도 계약을 맺는다. 2015년부터 가맹점 계약이 급증했던 만큼 내년을 재계약 시즌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근접 출점을 제한한 편의점 자율규약 등으로 새로운 편의점 출점이 예전만큼 쉽지 않게 되면서, 이미 운영 중인 매장의 이름만 변경하는 방법을 업계에서는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추세다.
더구나 올해 불붙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측 자본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편의점을 소비자들이 꺼려 하면서, 편의점업계 내 가맹점 이동이 예고되고 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