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 디자인·추적 레이저빔
한밤 신고자 위치 파악 용이
센터 직통 송수화기도 설치
▲ 안양시는 지역내 범죄율이 높은 18곳에 범죄예방 방범비상벨인 '미투콜'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안양지역 내 미투콜이 부착된 모습. /사진제공=안양시

범죄예방을 위한 방범비상벨이 더욱 똑똑해졌다.

안양시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동 개발한 범죄예방 솔루션인 방범비상벨, 일명 '미투콜'을 피해자를 배려하는 방식으로 기능을 향상해 18개소에 교체했다고 18일 밝혔다.

18곳은 평촌역 로데오거리와 명학역 2번 출구 등 범죄율이 높은 지역이다.

새로 선보이는 미투콜은 신고내용 노출을 꺼리는 피해자를 배려해 송수화기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범죄피해자는 이 송수화기를 이용해 시 관제센터인 스마트도시통합센터와 즉시 통화할 수 있다.

또 파랑색상에 발광시스템이 적용된 디자인으로 한밤중에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하단부로 레이저빔이 발사돼 신고자의 위치파악이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교체장소 선정과 디자인 도출은 경찰서와 협의 및 여성단체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됐다.

시는 새 시스템에 대한 여론을 파악해 현재 지역내 방범 폐쇄회로(CC)TV와 함께 설치된 기존 비상벨을 단계적으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미투콜 사업은 안양시가 국가공모에 선정돼 추진한 '지능형 방범서비스 실증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에선 처음 시도된다.

최대호 시장은 "일부 비상벨의 경우 무분별하게 부착된 광고전단지 등에 가려져 있어 눈에 제대로 띄지 않는 면이 있었다. 새 시스템은 이런 단점을 개선해 범죄피해자 누구나 당당하게 신고하고 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