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봉도 벽화 /사진제공=예술섬

서해안을 대표하는 천혜의 섬 장봉도가 벽화 예술섬으로 탈바꿈했다.

사단법인 예술섬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후원,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주관으로 '장봉도 인어벽화마을 꾸미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 2개월간 벽화 그리기 작업을 마쳤다.

이번 벽화작업에는 국내외 10여곳의 착시미술관을 운영 중인 트릭아이미술관 소속 전문 작가들이 참여했다. 일반 벽화와는 달리 벽화 작품과 관객이 어우러져 기념사진을 3D효과로 찍을 수 있는 인터렉티브 벽화 30여점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공항소음 피해지역이라는 오명으로 고통받았던 장봉도 장봉1리 마을 곳곳에는 섬의 오랜 전설인 인어 이야기가 벽화로 그려졌다. 관광객들의 감성사진 포인트가 될 재치 있는 그림과 스스로 주인공이 될 착시 그림까지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 낡은 전봇대를 휘어 감고 있는 문어, 인어공주로 변신한 고양이와 유니콘, 거품목욕을 하고 바캉스를 즐기는 커플 인어 등 30여점의 다채로운 인어캐릭터에 특별한 켈리그라피까지 더해졌다.

이경재 사단법인 예술섬 이사장은 "특히 모든 작품에 인어전설을 간직한 장봉도의 인어스토리를 담아 '인어섬'이라는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봉도 한 어부가 어느 날 인어를 낚았다가 풀어준 뒤부터 물고기가 한 가득 잡혔다는 설화가 장봉도 인어 전설의 유래"라고 설명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