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서 불던 완판열풍 최근 계양·주안 등 재개발지역서 나타나

인천에선 주로 신도시 위주로 조성되던 아파트 청약 열기가 원도심 재개발 물량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산곡4재개발구역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가 1순위 청약에서 30대 1이 넘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17일 해당 아파트 308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9501명이 몰려 평균 30.85 대 1로 마감한 것이다.

전용 59㎡B형이 63.7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나머지 59㎡와 84㎡ 등이 모두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소형인 전용 49㎡에서도 8.57대 1로 비교적 높은 모습이다.

앞서 같은 단지 내 산곡 2-1구역 '신일 해피트리'가 청약 평균 경쟁률 10.78대 1을 보이며 일찌감치 분양을 마무리 지은 데 이어 뒤따른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는 이를 압도하는 청약 성적을 거둔 셈이다.

산곡 4재개발구역과 같은 높은 경쟁률은 아니더라도 최근 인천 원도심 재개발구역에서 일반 분양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평균 경쟁률 5.32대 1)나 '주안 캐슬앤더샵 에듀포레'(4.2대 1), '인천 부개역 코오롱 하늘채'(5.39 대 1)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같은 인천지역 원도심 청약 흥행은 신규 아파트 시장에만 그치지 않고 일대 부동산 시장을 흔들고 있다.
지난 8월 말부터 인천 아파트값 오름세를 이끌고 있는 송도·청라국제도시에 더해 부평·미추홀구 등도 주요 상승 지역으로 이름을 올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부평의 경우 12월 첫 번째 주 아파트 가격이 전주보다 0.06%, 두 번째 주에는 일주일 만에 0.26% 오르며 연수구 다음으로 가격이 치솟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 부평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이번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는 내년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나온 물량이라 청약 전부터 '초피(초기 프리미엄)만 3000만원 이상'이라는 말이 시장에 돌았다. 수도권에서 3000명에 가까운 원정 청약이 있었고 지역 내 인기도 높았다"며 "2020년에도 인천 원도심 신규 분양이 예정된 만큼 공급에 따른 시장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