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스웨덴 SF마리나 MOU 체결
▲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인천항만공사는 스웨덴 마리나개발 전문회사인 SF마리나·필리핀 건설사 MEC 컨소시엄과 골든하버 개발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 최대현안인 골든하버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인천항만공사는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스웨덴 마리나개발 전문회사인 SF마리나가 주도해 설립한 에스에프 마리나 컨소시엄과 골든하버 개발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건설사인 MEC가 참여한 SF마리나 컨소시엄은 골든하버 개발사업에 50억달러(한화 5조8200억원 상당)를 투자해 마리나를 비롯해 리조트, 호텔, 쇼핑몰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SF마리나 그룹은 100년 전통의 마리나 개발 전문회사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유럽연합(EU)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해 안산 방아머리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에 2억 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외국인 직접투자신고를 마친 바 있다.

SF마리나 컨소시엄은 한·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및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방한해 '코리아-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업무협약을 체결됐다.

이날 서밋에는 스웨덴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등 양국 정상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SF마리나 등 스웨덴 경제사절단과 홍경선 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진행하며 양국 간 경제교류에 힘을 실어 주었다.

공사는 SF마리나측과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골든하버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체를 구성한 만큼 투자유치에 이은 개발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도 이날 업무협약에 참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골든하버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위치해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을 물론 서울 등 수도권으로의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홍경선 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SF마리나와 같이 세계적인 해양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이 골든하버 개발사업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부지의 매력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사는 2016년 10월, 2017년 10월 부지매각에 나섰지만 유찰 가능성이 높아 입찰이 보류된 바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