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롱비치항과 오클랜드항 새로운 기항지 추가 가능성
2020년 해운동맹 개편을 앞두고 인천항만공사가 인천-미주 물동량 증대를 위해 팔 걷고 나섰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의 원양항로 활성화를 위해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미주 서안지역 포트세일즈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인천항과 미주를 잇는 PS1 서비스는 2020년 4월 현대상선의 THE얼라이언스(ONE, 양밍해운, 하파그로이드) 정식 가입 이후 항로변화가 예상된다. LA·롱비치항에 오클랜드항이 새로 기항지로 추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클랜드항은 미국 최대 냉동·냉장(Reefer) 컨테이너 수출 항만으로서 연간 254만TEU를 처리한다.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세일즈단은 인천항과 1977년 자매항 체결 이후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오클랜드를 방문해 오클랜드항만청(Port of Oakland)과 오클랜드수출지원센터(Oakland Export Assistance Center) 등 유관기관과 화주들을 만나 내년부터 인천항과 냉동·냉장 교역 증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오클랜드항을 통해 한국으로 수출되는 대표적인 화물은 오렌지, 축산물, 곡물, 철·비철금속이다. 특히 연간 미국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전체 오렌지 1만5000TEU의 절반 이상이 오클랜드항을 통해 수출된다.

A화주는 내년부터 인천항 이용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철·비철금속을 수출하는 B화주는 미·중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향 물동량이 급감함에 따라 내년부터 인천항을 통해 한국 수출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방문단은 로스앤젤레스에서 화물뿐 아니라 배후단지와 크루즈에 대한 포괄적인 포트마케팅을 진행했다. 미국에서 한국 등 아시아 수출물량이 많은 화주를 대상으로 아암물류2단지에 예정된 전자상거래 클러스터에 대한 배후단지 마케팅도 진행했다. 해당 업체는 인천항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입주에 장점이 있음을 공감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와 협의하기로 했다.

세일즈단은 올 상반기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 이후 월드크루즈 유치를 위해 LA에 소재한 크루즈선사 방문, 인천항의 선진화된 출입국 수속 체계와 신규 터미널에 대해 홍보했다.

C선사는 인천항이 크루즈 기항지로서 가지는 매력에 공감하면서, 인천항과 CIQ 기관의 공조를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인천항 기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행 부사장은 "이번 포트세일즈를 통해 화물 뿐만 아니라 인천항의 배후단지와 크루즈 등 다방면으로 인천항에 대한 포트세일즈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인천항이 앞으로도 글로벌항만으로서 종합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