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쉼없이 사업 홍보·발굴 등 주력
작년 과천시장상…"직접 해보니 보람"

한국마사회(렛츠런) 역점 사업 중의 하나가 바로 사회공헌사업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 없다.

마사회는 법정기부금과 지정기부금을 포함해 모두 연간 160억원 가량을 사회 소외계층에 지원하고 있지만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렛츠런 재단 강영호(사진) 차장은 말한다.

강 차장은 사회공헌사업의 질적인 도약을 위해 2014년 3월 렛츠런 재단 설립 때 자진 지원해 5년째 사회공헌업무를 해오고 있다. 종전엔 사회시설에 돈만 지원해 주고 결과 보고서만 받다 보니 표도 나지 않을 뿐 아니라 홍보도 제대로 안 됐다.

그는 "렛츠런 재단을 통해 직접 사업에 참여하다 보니 장·단점을 모두 파악 할 수 있게 됐고 질도 높일 수 있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사회의 대표적 공헌사업 중 하나는 농촌체험마을 활성화 사업이다. 수도권과 경상권역 1000여 명의 소외계층을 초청해 1박2일간 농촌체험행사를 하는 것이다. 순두부 만들기, 한지 만들기, 다슬기 생태체험 등 계층별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이들에게 추억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숙박, 식사, 기념품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 농촌에는 경제적 소득을 가져다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에만 평창 어름치 마을, 인제 용소마을, 김해 대감마을을 체험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공헌사업 중의 하나다. 여성가족부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들의 쉼터인 자유공간과 직업체험과 연계된 자립특성화 공간 등 5년 동안 총 52개소를 지원했다. 이로 인해 청소년의 학업 복귀와 사회진입 촉진을 통해 3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

마사회가 운영하는 장학관에는 현재 154명의 농어촌 학생들이 입주해 있다. 보증금 10만원에 월세 15만원, 한끼 식사비 3000원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이러다 보니 강 차장은 1년 내내 출장으로 쉴 틈이 없다. 여름 휴가 한번 제대로 못써봤다는 강 차장은 "오죽하면 농촌케어도 좋지만 나도 케어해달라는 부인의 볼멘소리를 듣곤 한다"고 말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그는 지난해 12월 과천시자원봉사대축제에서 과천시장상 기업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 차장은 항상 열려있는 자세로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사회공헌 지원 분야에 대해 논의하고, 특히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나눔문화를 발굴 추진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