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용인시 본예산이 2조4349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당초 시집행부가 제출한 예산(2조4492억원)보다 143억원이 삭감된 규모다.그러나 올해 본예산(2조2654억원)보다는 1695억원(7.5%) 증가했다.
 용인시는 17일 열린 제238회 용인시의회 제5차 본회의에서 시집행부가 제출한 2조4349억원의 2020년 본예산이 가결돼 확정됐다고 밝혔다.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0년도 일반 및 기타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을 보면, 특별회계를 포함해 2020년 예산안 총 규모는 2조4493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 예산은 전년 대비 1736억원 증가해 2조1226억원, 특별회계는 2019년도 예산보다 102억원 많은 3267억원이다. 그러나 예산결산심의 결과 경제환경위 42억원, 도시건설위 65억원, 문화복지위 27억원, 자치행정위 7억원 등 총 143억원이 삭감됐다.


 세입예산을 보면, 지방세는 재산세가 280억원가량 증가하는 반면, 지방소득세가 500억원 이상 줄 것으로 예상돼 2019년과 비교해 85억원 감소한 8884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세외수입은 협약에 따른 부담금 증가로 전년대비 407억원 증가한 1769억원, 지방교부세는 보통교부세 교부단체로 전환됨에 따라 370억원이 편성됐다. 그 외에 조정교부금 1764억원, 국·도비보조금은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에 따라 올해보다 1099억원 증가한 6924억원, 보전수입 및 내부거래는 1515억원이 편성됐다.


 일반회계 세출예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보편적 복지 확대에 따라 보육환경 개선과 저소득층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사회복지분야는 전체 예산의 38.9%(8259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교통 및 물류분야 예산이 14.42%(3061억원)였으며, 환경분야 예산이 1542억원(7.3%), 공공청사 건립과 공무원 인건비 등 일반 공공행정 분야가 1464억원(6.9%)에 이른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부문은 환경분야로 미세먼지 저감 등의 투자가 크게 확대돼 2019년보다 30.8% 늘어난 1541억원이었다. 다음은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로 장기미집행공원 조성을 위한 투자가 늘어 전년보다 17.3% 증가한 1284억원이 배정됐다.


 이 밖에 학교 환경개선과 평생교육 진흥 등을 위한 교육 예산이 766억원, 문화재 보존과 생활체육 육성을 위한 문화 및 관광분야 예산이 802억원, 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분야에 461억원, 농업경쟁력 강화와 녹색경관 조성을 위한 숲 조성 등 농림해양수산분야는 686억원이다.


 수도사업 특별회계는 용인정수장 증설 등 공급시설 확충과 노후관로 정비사업 등 전년 대비 2% 증가한 937억원을 편성했고, 하수도사업 특별회계는 하수관로 정비와 하수처리시설 개량 등으로 2019년과 비교해 9% 증가한 1291억원을 편성했다.


 시 관계자는 "2020년 예산은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복지정책 확대로 인한 지방비 부담 증가, 공무원 인건비 및 경직성 경비 증가 등으로 가용재원이 부족함에 따라 불요불급한 지출을 최소화했다"며 "주요 현안사업 추진, 시민약속사업 이행,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생활밀착형 SOC 투자 등 시민복지 증진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