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은 보람차게 … 아이들은 안전하게
▲ 어린이 안심등하교지원 사업 참여 활동 모습./사진제공=인천시

 

▲ 노인일자리 시장형생산품 전시·판매행사. /사진제공=인천시


"얘들아, 조심해서 건너자."

매일 아침 학교에 가면 이웃 할머니, 할아버지가 반갑게 학생들을 맞이한다.

어르신들은 학교 안팎에서 아이들 등·하교 지원부터 학교방문 출입관리, 순찰 등의 활동을 하며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인천 학교에서 학교출입관리 전문 교육을 이수한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우리 학교 I(아이) 지킴이'로 맹활약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를 그리고 아동·청소년들에게는 안전한 학교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우리 학교 I(아이) 지킴이' 등의 사업을 진행했고, 내년에도 신규 사업으로 우리학교 숲 관리사, 시니어 초등학교 아동 돌보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르신이 행복한 인천

시와 시교육청,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손을 잡고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 사업에 나섰다.

3개 기관은 이달 2일 '인천 노인일자리 창출 업무협약 및 2019년도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통합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학업 환경조성과 학교생활을 지원하기로 약속하며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에 2020년 교육청 협력 노인일자리 신규 사업으로 우리학교 숲 관리사(20명), 우리학교 I 인천(Incheon)의 I 지킴이(100명), 시니어 초등학교 아동 돌보미(100명) 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으로 3개 기관이 실무협의를 통해 아동·청소년들에게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면서 1·3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보살펴 줄 수 있는 어르신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업무협약에 앞서 시는 지난 10월 보건복지부 주관 2018년 노인일자리 우수 지자체 대상을 수상하며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2019년도 한 해 동안 일하기를 희망하는 어르신에게 3만2719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노인의 소득 창출과 사회 참여를 가능케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내년에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보람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적극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노인일자리 참여자 목표는 2019년 대비 8371명 증가한 4만1090명이다.


일자리 통한 보람 있는 노후

시와 시교육청은 내년에 '우리 학교 I 지킴이'에 이어 신규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올해 6곳에서 11명의 '우리 학교 I 지킴이'가 활동했다. 근무 내용은 학교 내·외부인 출입 관리 및 학교 내·외 순찰로 내년에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새로 추진하는 사업으론 우리학교 숲 관리사, 시니어 초등학교 아동 돌보미 등이 있다.

우리학교 숲 관리사는 녹지 관리가 어려운 학교에 쾌적한 교육 환경을 만들고자 학교 내 화단가꾸기, 가지치기, 수목관리 등을 한다. 퇴직 전 숲 관리 기술을 보유한 어르신들에게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재취업을 할 수 있어 많은 어르신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퇴직교사 등 전문직 은퇴 어르신들은 시니어 초등학교 아동 돌보미로 제2의 인생을 열 수 있다.
아동 돌보미는 방과 후 교실에 참여하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숙제 등 학습 지도를 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문직 은퇴 어르신들이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일자리를 통해 보람과 성취감으로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