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철 교수·이정미 의원
송도 대중교통 활성화 제안
"제4차 국가철도망 반영을"
"월곶~판교 복선전철사업에 인천신항 인입 복선철도를 결합하는 이른바 '송판선'을 통해 송도국제도시와 경기 서남부, 나아가 강원 강릉까지 잇는 철도교통혁명이 펼쳐질 수 있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는 이정미(정의당) 국회의원과 송도국제도시 주민단체 주최로 12일 송도3동 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송도국제도시 발전전망 토론회'에서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활성화방안'을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시흥 월곶역에서 광명, 안양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연결되는 총 34.15㎞ 규모로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월곶~판교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2025년 개통 시 시흥 월곶역에서 성남 판교까지 20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다 송도국제도시에서 강원도 강릉을 잇는 동서간선철도의 중추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곶~판교선은 신안과선 복선전철과도 연결된다. 안산 한양대역에서 시흥, 광명, 안양을 거쳐 서울 여의도역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은 총 44.7㎞ 구간이다. 2024년 노선이 완공되면 안산 한양대역~서울 여의도역까지 25분, 시흥 원시역~서울 여의도역까지 36분이 소요되는 등 이동시간이 기존 대비 약 50~75%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9월 착공식을 가졌다.

최정철 교수는 "2020년 완전 개통되는 수인선과 2025년 개통예정인 월판(월곶~판교)선의 지선으로 월곶역에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중심으로 관통해 인천신항 및 배후물류단지에 도달하는 방안으로 인천신항 인입 복선철도를 시급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 삽입해야 한다"며 "송도국제도시 및 인천신항배후물류단지를 중심으로 한 여객과 화물 겸용으로 건설하면 충분한 경제적 타당성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신항 인입선은 인천신항 12선석 개장시 하루 1만4000대에 이르는 대형 컨테이너 운송트럭 운행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둬 환경분쟁을 감소시키는 부수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른바 '송판선'이 2025년 개장될 경우 GTX-B노선과 함께 하루 3~4시간씩 걸리는 수도권 출·퇴근 시간 경감은 물론 서쪽 인천에서 동쪽 강릉까지 국토를 수도로 연결하는 철도혁명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내년 8월 완전 개통되는 수인선(인천역~수원역), 2028년 개통예정인 제2경인선(청학역~신천역~은계역~구로역)과 함께 제2공항철도를 조속히 확정하면 인천국제공항~제2공항철도~인천역~원인재역~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철도를 활용한 대중교통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인천남항 국제여객터미널이 내년 6~7월 통합이전하고 기존의 인천크루즈터미널에 골든하버까지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송도국제도시는 세계적인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며 "한 해 7000만명, 앞으로 수년내 1억명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을 인천, 특히 송도와 연결할 수 있다면 어마어마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