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따뜻한 연말, 기부의 구독경제
[건강한 삶] 따뜻한 연말, 기부의 구독경제
  • 인천일보
  • 승인 2019.12.13 00:05
  • 수정 2019.12.1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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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보다 적은 금액을 지불하고 일정기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정수기 렌탈이나 신문 정기구독 등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기존의 정기구독 서비스와 차이점은 전문 중개자가 개입되어 소비자의 요구에 초점을 맞춘, 원래 상품 이상의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와이셔츠나 양말같은 의류, 면도날과 화장품과 같은 생활용품, 와인과 비타민 등의 식품, 나아가 넷플릭스같은 미디어콘텐츠 구독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하니 세상의 빠른 변화가 느껴진다.

NGO에서 구독경제는 어떤가. 일반적으로 기부라고 하면 모금함에 돈을 넣거나 온라인사이트에서 기부금을 보내는 일회성의 기부행위를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시민사회단체, NGO 등에서는 정기적인 회비를 기부금으로 내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기회원들의 기부금이 각 단체들의 안정적인 사업을 이끌어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굿네이버스는 창립 초기부터 정기회원들이 내는 기부금의 중요성을 알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1991년 창립 당시 128명의 회원이 2019년에는 50만명으로 성장했다.

회비 1만원을 기준으로 보면 116만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니 한국사회에서 기부분야의 구독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 중개자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구독경제와 구분되는데, 이는 기부금이 최대한 수혜자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NGO의 특성에 있다.

굿네이버스는 저개발국가의 해외아동들과 직접 연결되고픈 2030세대의 욕구를 반영하여 1대 1 해외아동결연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국내외 나눔문화를 선도해 왔다. 국내 대기업들과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디자인하고 확산시키면서 다양한 임직원 기부와 봉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현재 뉴미디어시대 동종 NGO 중 최고로 많은 유튜브 정기구독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기부 구독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 3년전 정수기 등을 렌탈하는 현대렌탈서비스와 굿바이(GOOD-BUY)프로그램 협약을 맺어 빨간색의 굿바이 로고가 붙은 정수기 렌탈시 기부가 되게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SK인천석유화학과 교육분야 사회공헌협약을 맺어 봄에는 초등생 대상 과학놀이교실, 여름방학 때는 중등생 대상 놀이과학캠프, 학기 중에 지역기관들과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송도의 한 식당 사장님은 월 3만원씩 해외아동을 후원하는 좋은이웃가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별도로 매월 소외가정 아동과 가족을 초청해 외식 지원을 하는 등 기부자의 욕구에 맞춘 사업들이 활발하다.

해마다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가 많다.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걸리고 사랑의 온도탑도 기부로 데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굿네이버스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며 나눔프로그램에 활발히 참여하는 인천시민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일회성의 기부에 그치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을 정기적으로 도와주는 굿네이버스 등의 NGO 정기구독서비스에도 가입해보면 좋겠다. 연말정산 혜택도 받을 수 있고, 나눔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으로 1년 내내 제공될 것이다.

김기영 굿네이버스인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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