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동탄에서 충청권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철도망 신설에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시의회도 최근 경기도의회와 충청북도, 시·군의회와 결의대회를 하고 동탄~청주공항 철도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수도권 내륙선은 총연장 78.8㎞의 일반 철도(준 고속열차 최고 250㎞/h)노선으로 총사업비 2조5000억원을 투입, 2022년~2029년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시의회 김홍성 의장은 지난 5일 '수도권 내륙선 구축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등 업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내륙선이 철도가 구축되면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를 포함한 중부 내륙지역의 개발 활성화도 기대된다.
시는 수도권 내륙선에 준 고속열차가 운행되면 정차지역의 지가상승, 철도역 인근 도시개발 등으로 도시경쟁력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진천군이 지난 6월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내륙선 철도 구축 사전타당성용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용역을 보면 철도건설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 4조337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4024억원 등 총 5조7398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했다.
경기도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2조1392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민 이모(45·동탄 4동)씨는 "동탄 등 지역주민들은 충북혁신도시, 신탄진, 대전까지 준 고속열차가 운행되면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고 사업노선 인근 주민 및 경기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가 개통되면 개발 소외지역이라 할 수 있는 안성시, 진천군, 음성군 등에 대형 철도 도입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 및 국토균형발전도 기대된다.
화성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내륙선이 구축되면 정해진 시간대 운행이 가능한 '정시성' 및 '접근성'이 개선돼 철도 등 대중교통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비수도권의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동탄만 인구가 40만명에 가깝고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젊은 도시에서 내륙선이 뻗어 나간다면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며 철도로 경제·문화가 함께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화성=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