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상무 소집해제 직후 팀 합류
박, 입대 후 맹활약 펼치며 환골탈태
송, 경기 후반부 인상적 경기력 주목
최전방 옵션 다양화 '히든카드' 기대
▲ 박용지

▲ 송시우

지난 두 시즌(2018~2019) 상주상무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박용지와 송시우가 친정인 인천유나이티드로 곧 복귀한다.

2020시즌을 준비 중인 인천에게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박용지와 송시우의 소집해제일은 2020년 1월21일이다. 이들은 소집해제 직후 팀이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을 태국 치앙마이 캠프에 합류, 친정팀 선수들과 다시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인천일보 12월5일자 17면>

두 선수가 지난 두 시즌 상무에서 펼친 활약에 비춰보면, 이들의 복귀는 새 시즌을 대비하고 있는 인천의 전력향상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먼저 박용지는 프로 데뷔 이후 상무에서 단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3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용지는 부산(2014~2015)과 성남(2015~2016)을 거쳐 2018년 초반까지 인천에서 뛰다 상무에 입대했다.

그는 상무 입대 전까지 피지컬이 좋다는 점 말고는 딱히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가 아니었지만, 상무에선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는 2018년 5월 상무에 입대한 뒤 2019시즌까지 약 두 시즌 동안 47경기에서 16득점, 4도움으로 활약했다.

상무 입대 첫 해인 2018시즌 11경기에 나서 4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한 뒤 2019시즌에는 36경기에 출전해 12득점 3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 및 한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박용지가 프로 데뷔 이후 상무 입대 전(2013시즌부터 2018시즌 초반)까지 올린 공격포인트가 17개(10득점 7도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주상무에서 새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는 괄목성장 했다.

2016년 인천에서 프로에 데뷔한 송시우 역시 같은 시기에 박용지와 동반 입대한 뒤 대단한 활약은 아니지만 약 두 시즌을 뛰며 인천에서 얻은 '시우 타임'이란 별명의 소유자답게 후반 막판 감각적인 골을 만들어내는 등 35경기에서 4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 조커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때문에 친정 복귀 후 두 선수 모두 윙-포워드로서, 유상철 감독이 구상하는 다양한 공격 옵션의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인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솔직히 '박용지가 저런 선수였나'하며 상주에서 활약하는 그를 지켜봤고, 우리도 많이 놀랐다. 좋은 선수로 성장한 것 같아 앞으로 기대가 크다. 송시우 역시 조커로서 팀에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