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대장주' 기업이 잘 크지 않는 인천
[취재수첩] '대장주' 기업이 잘 크지 않는 인천
  • 김원진
  • 승인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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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니콘기업 중 최초로 생명공학 분야 제조업체가 탄생해서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유니콘기업에서 경기도 입지가 더 늘었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지난 10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11번째 유니콘기업으로 등재됐다는 소식에 인천지역 한 경제계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국내 유니콘기업들이 서울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난 2018년 8월 유니콘기업으로 편입된 경기도 성남 기업인 '크래프톤'에 이어 1년 3개월 만에 역시 경기도 성남에서 새 유니콘기업이 탄생한 것이다. 우리나라 유니콘기업 11곳 중에서 서울에 본사가 위치한 경우는 9곳이고 나머지 2곳은 경기도 기업이다.

유니콘기업은 창업한 지 10년 이내,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스타트업 기업 중에서 '대장주'격 업체들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와중에 여전히 인천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9년 벤처천억기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은 587곳이었다.


수도권 업체가 61%(358곳)다. 이 가운데 인천 업체는 30곳으로 수도권에서 8.3%에 이르는 비중이다. 서울과 경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성적이다. 작년에 서울과 경기에서 신규 벤처천억기업으로 진입한 기업은 각각 21곳, 16곳인데 반해 인천은 1곳에 그친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인천 창업시장은 주변 서울과 최근 우리나라 경제 핵심 지역으로 무섭게 커가는 경기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마당에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묶여 각종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도내 31개 시·군 곳곳의 지역별 규제 상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규제지도'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겠다고 열성이다. "소문난 맛집에는 비결이 있는 것처럼 기업 잘 크는 지역에도 다 이유가 있다"고 지역 기업인들은 입을 모은다.

/김원진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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