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대문 등 진입 불가" 통보 … 도, 이달 시범운행 차질
대중교통 이용자들에 버스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프리미엄 광역버스'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시가 4대문 안 버스진입 불가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자가용 이용자의 대중교통 전환 유도와 광역교통 수요 문제해결을 위해 '프리미엄 광역 버스'를 도입해 이달 시범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미엄 광역버스는 우등형 고급버스로 예약제를 통해 좌석권이 보장되는 이용자 중심의 버스다. 기존 버스는 45인승으로 1열 4좌석인 반면 프리미엄 버스는 1열 3좌석으로 보다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도는 버스를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운행하고 4000원 이상 요금을 받는 등 차별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운행 시기는 이달 서울 강남 등을 잇는 2개 노선 2대 시범 운행을 시작으로 내년 5개 노선 10대, 2021년 8개 노선 16대, 2022년 10개 노선 20대 등 단계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최근 도의 노선 개설요청에 대해 '강남 및 4대문 진입은 불가하다'고 통보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시는 그간 교통체증 유발 등을 이유로 경기도 버스의 4대문 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2호선 잠실역과 강변역 등을 연결하는 노선개설 시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도는 서울 출·퇴근 수요 대부분이 강남역과 서울역 등에 몰려있다는 이유로 서울시를 계속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는 강남역과 4대문내 경기도 프리미엄버스 개설에 대해 불가 입장을 통보해왔다"며 "그러나 프리미엄버스는 출·퇴근 시간대 1~2회만 운행되므로 계속 서울시와 협의해 내년 상반기 중 시범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