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영 양평군 평생학습매니저 도평생교육진흥원 유공자 표창
▲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마련한 '2019 경기 평생학습 어울림 콘서트'에서 도내 평생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유공자 표창(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받은 임미영 양평군 두물머리행복학습센터 활동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두물머리행복학습센터


"평생교육에 담긴 의미들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저 스스로 성장하고 있어요."

양평군 두물머리행복학습센터 임미영(53) 평생학습매니저는 2015년 센터 개관과 함께 평생교육 활동가로 일하면서 이같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임 활동가는 올해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마련한 '2019 경기 평생학습 어울림 콘서트'에서 도내 평생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유공자 표창(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그는 "평생교육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의미가 좋다는 말에 시작했다. 그리고 형편상 활동가가 정식 출퇴근이 있는 게 아닌 점도 컸다"며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평생교육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평 어린이 도서관 동화구연 강사로 활동한 그는 2014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양평군이 2015년 두물머리행복학습센터를 개관하자 활동가로 참여했다.

주된 활동은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등이다. 핵심 사업은 행복노래교실이 있다. 참여 주민들이 주로 50~80대인데 어쩌다 40대도 참여한다.

그는 "노래교실에 참여하는 분이 늘 감사하다고 말한다. 그분에게 평생교육은 삶의 즐거움이다. 이전에는 집에서 무료하게 있거나 일만 했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보면 프로그램 매개 역할을 해주는 활동가일 뿐인데 소중하고 필요하다는 점을 느낀다. 평생교육 참여자들을 만나며 평생교육을 잘 모르던 제가 평생교육인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더 도움을 주고자 각종 현장을 찾았다.

성과공유회, 어울림 콘서트와 같은 평생학습 축제 등을 찾아 콘텐츠 발굴에 힘썼다.

또 다른 활동가와 현장의 고충을 공유하면서 개선점을 찾는 데도 노력했다.

지역내 활동가와 함께 양평군 매니저 모임(MSG)을 만들어 평생교육에 대해 공부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삶의 질 향상, 이웃 간 관계 개선 등의 장점을 가진 게 평생교육이라고 믿는다.
특히 양평군 두물머리는 원주민보다 이주민이 더 많아 이들이 조화롭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한 지역이다.

임 활동가는 "평생교육은 바로 드러나는 성과,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평생교육 말 그대로 평생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그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향력이 크다. 같은 활동을 통해 서로 친밀도가 높다. 두물머리는 다른 지역에서 온 주민들이 많은데 원주민과 이주민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벽을 허물 수 있는 게 바로 평생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 워낙 다양한 부문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는 "평생교육은 중요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평생교육이 잘 되려면 프로그램을 늘리고, 그에 따른 공간 확보도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전체, 도, 양평군, 두물머리까지 평생교육이 뿌리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는 주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보급해 평생교육에 담긴 의미를 확산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그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화려하고 예산을 많이 투입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주민을 위하고, 주민이 원하는 사업이면서도 주민이 즐거워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다른 활동가와 공유하고 공부함으로써 좋은 사업을 잘 추리고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