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남부 6곳·충남 환황해권 6곳, 평택서 업무협약
오산시 등 경기 남부권 미세먼지 협의체와 당진시 등 충남 환황해권 지자체가 한자리에 모여 미세먼지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평택시는 10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경기 남부권 미세먼지 협의체 지자체(평택·화성·이천·오산·안성·여주시)와 충남 환황해권 행정협의체 6개 지자체(당진·보령·서산시·서천·홍성·태안군) 등 12개 지자체가 '경기 남부권-충남 환황해권 미세먼지 공동협의체 협약'을 맺고 미세먼지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이항진 여주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최문환 안성시 부시장과 관계 공무원 등 8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협약은 경기 남부권에 속한 6개 지자체와 충남 환황해권 행정협의체 6개 지자체가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한 공통점이 있고, 미세먼지 해결에 대해 상호 공감하면서 시작됐다.

이들 지자체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최단 거리에 있어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지역이다.
또 대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들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충남 환황해권 지역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1개 중 절반인 30개가 당진(10기), 태안(10기), 보령(8기), 서천(2기) 모여 있다.

지난해 단일 사업장 기준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현대제철과 전국 물동량 5위인 평택·당진항, 평택 서부화력발전, 포승·부곡 국가공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도 있다. 이들 지자체는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미세먼지 개선은 어렵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광역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경기도-충남 상호 연대로 공동대응력을 높여 중앙부처 및 관련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소통·정부 건의·사업추진·정보공유 등 각 분야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협의체 활동을 통해 대외적인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시장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라며 "미세먼지 문제는 시·군민들의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지자체 구분 없이 공동으로 힘을 모아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