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미래학교 정책 포럼

현행 학제(학교제도) 혁신의 큰 방향을 "학습자 맞춤 교육의 실현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도교육청이 2일부터 10일까지 의정부, 수원, 성남, 부천 4개 권역에서 전문가, 교직원, 학부모, 교육 전문직을 대상으로 개최한 '경기미래학교 정책 공감대 형성을 위한 포럼'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경기도교육연구원 김기수 박사는 "현행 학제는 근대적 구조와 요소로 채워져 있어 학생 개인의 특성과 발달 수준을 고려하지 못하고, 미래 핵심역량을 길러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박사는 "학교 운영을 통합한 통합운영학교를 넘는 통합학교(유, 초, 중, 고 간)를 지향하고, 통합의 대상을 유치원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K학년(유아교육)을 도입해 만5세를 초등 1학년의 하위 학년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의 선택권과 자기주도 학습의 기반 구축을 위해 중등학교 무학년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중학교 자유학년제, 고등학교 학점제를 발전시켜 학년을 넘어서 교과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현재 진로변경이 보장되는 것은 일반고-특성화고 위탁교육 형태"라면서 "특성화고-특성화고 간, 일반고-일반고(문이과, 예체능계열 전화) 간, 정규-대안학교 간 진로변경이 유연하게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토론회 참석자들은 ▲학습에 무기력한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편성 ▲교원 성장 시스템 구축 ▲협력적 학교 자치 문화 구축 ▲교육과정과 삶을 담는 학교 공간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포럼에서 제안된 의견은 미래학교 정책 추진 방향에 반영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서길원 미래교육국장은 "기존 포럼은 대부분 전문가 중심 발제 뒤 참석자들이 현장에서 질의 응답하는 소극적 참여방식으로 운영되는데 반해 이번 포럼은 참석자들이 전문가와 동등한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 틀을 넘는 실험과 상상으로 혁신적인 미래학교 정책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