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지역 사회적기업 이웃사랑 행사...경제적 어려움 겪는 1000가구에 선물
▲ 7일 인천 계양구 사회적기업회관에서 열린 '몰래 산타 이웃사랑 발대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전달할 선물상자를 옮기고 있다. 몰래 산타 행사는 전국에 있는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이웃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엄마 빨리 나와보세요, 우리 동네에 산타클로스가 찾아왔어요."

지난 7일 오후 2시 인천 계양구에서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아산상선㈜·열림교회·사회적협동조합 희년이 후원한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몰래 산타 이웃사랑'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계산동 해인교회를 비롯해 전국 21개 교회 및 사회적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홀몸노인과 다문화가정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1000여가구에 직접 찾아가 생필품으로 구성된 선물을 나눠줬다.

산타클로스가 등장하자 주변은 금세 아이들로 북적거렸다. 선물을 받고 급하게 풀어보던 아이들은 먹거리를 발견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깜짝 선물을 위해 몰래 산타가 찾아왔다는 주제를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아울러 선물이 먹거리 위주다 보니 받으신 분들 역시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올해로 8년째 소외된 이웃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몰래 산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자는 취지에서다.

이 같은 뜻에 동참하고자 해마다 수십여개의 단체에서 기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사회적 기업 '비타민 엔젤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500여만원을 기부했고 수제비누를 만드는 기업 '나블라스' 역시 비누 1000여개를 기부했다.


행사를 처음 기획한 나핵집 열림교회 목사는 "언젠가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