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신지혜 기본소득당 경기도당 상임위원장
▲ 청년정치인 신지혜씨가 지난1일 기본소득당 경기도당창당대회에서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기본소득당 경기도당


"젠더, 장애, 직업 등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삶의 토대를 제공하는 정치를 지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기본소득이다."


지난 1일 출범한 기본소득당 경기도당 상임위원장으로 뽑힌 청년 정치인 신지혜(3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들이 우리나라 최초의 원 이유 정당을 표방하면서 내세운게 '기본소득'인 이유다.


기본소득당은 우리가 '임금 노동을 하면 정당한 몫이 돌아온다'고 믿고 있지만 미래를 그릴 수 없는 취준생, 수입이 불안정한 저소득층, 취업시장에서 소외되는 장애인 등이 아직도 많고, 수많은 사람들이 도태한 상황이 오롯이 개인의 책임일까란 질문에서 출발했다.


질문은 어떠한 차별도 어떠한 조건도 없이 '모두의 것을 모두에게' 돌려주는 게 정의로운 경제의 첫걸음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신 위원장은 "2016년 촛불혁명과 사회개혁을 향한 열망은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지만 개혁은 방향을 잃어버렸고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은 여전하며 다수 대중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기본소득 제도는 단순한 생활지원을 넘어 우리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고 일자리,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던져 줄 혁신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모두에게 월 60만 원의 조건 없는 기본소득 ▲빅데이터시대, 디지털 공유부배당으로 데이터 주권 ▲1인 가구 600만 시대, 개인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사회 ▲기후위기의 시대, 탄소배당으로 모두에게 평등한 생태적 전환 ▲자동화의 시대, 기본소득과 함께 주 30시간 노동 등 5대 핵심정책을 내놨다.


그러면서 토지보유세 도입을 통한 자산불평등 해소, 탄소세 도입을 통한 저소득층의 에너지 평등권 보장과 생태적 전환 촉진, 빅데이터 공유기금 설치와 혁신기업에 대한 공유지분권 설정 등 모두를 위한 혁신이야말로 촛불혁명의 바람을 담은 개혁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도당은 2200명의 당원을 모았고 전체 당원의 70% 이상이 20대다. 여성, 비정규직, 알바노동자 비율도 무척 높다"면서 "기본소득이라는 낯설지만 새롭고 진보적인 이슈를 우리 사회에 소개하고, 그 의제에 동의하는 이들을 정치세력화 하는 실험을 하고자 한다. 이상적인 제도를 공부하고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함께 행동하며 현실로 만들어가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기본소득 실현을 위해 우선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도 준비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신생 정당이 기존의 정치지형을 뚫고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정당투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라면서도 "고양, 수원, 안산 등의 당원이 높은 지역을 바탕으로 후보를 내고, 이번 총선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에서도 기본소득이 중요 의제로 부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