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온다. 아쉬운 한해를 떨치기 위해, 새해를 맞이하면서 여러 곳에 귀를 기울인다. 신년운세는 그중에서 단골 코스 중 하나다. 이맘때면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연거푸 자신의 새해 운을 점친다. 용한 점집이 많다고 하지만 결국 운세, 점은 나하기 나름이다. 모든 것을 맞출 수 없지만 새로운 시작에 두터운 안개를 걷어줄 수 있는 작은 촛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한가지다.
인천용한점집으로 유명한 "이장윤 만신"은 인근 청라 검단 부천과 부평은 물론 서울 강남 부천 부평 파주 일산 김포 대구 대전 부산 등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 미국 한인지역에서도 입소문난 덕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기도정진으로 하루 2명 이상의 상담을 원치 않고 있다고 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사주를 안보고 오로지 신에 매달려 날카로운 영점을 보는 이유, 맑은 영을 유지하는 비결은 그녀의 지속적인 점진인 듯하다. 연말을 맞아 밀려드는 신년운세 상담도 그녀만의 고집스런 철학과 소신 때문에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신에 대한 초심을 잃는 순간부터 맑은 영을 유지할 수 없다는 그녀의 말에서 진정한 무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무녀는 설움 끝에 피는 꽃이라며 말문을 여는 그녀의 눈가에선 지난 무녀가 되기까지의 역경과 여정을 늘어놓으며 눈시울이 붉어지고 있었다.
인천에 거주하며 애견을 자식처럼 여기며 신을 모시고 살아가는 "이장윤 만신"을 검색하면 그녀의 소소한 일상을 만날 수 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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