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돼지열병 따라 장소 변경
경기도 송년, 해맞이 행사가 올해는 파주 임진각에서 광주 남한산성으로 변경해 열린다.

도는 매년 열었던 이 행사 장소인 파주 임진각 일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된 지역이라서 전염병 확대 방지하기 위해 행사 장소를 옮겼다.

5일 경기도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도와 경기문화재단은 매년 마지막 날인 31일 다음해 1일 오전까지 파주시 임진각 평화의 종각에서 송년 제야 행사와 각종 문화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어왔다.

올해도 1만여명이 참석하는 경기도 2019년 송년문화예술 및 해맞이 행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지난 9월 ASF가 파주 연다산동에 있는 돼지 농장에서 최초로 발병된 이후 연천 등 경기북부지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도는 지난달부터 파주가 아닌 다른 행사장소를 물색해 왔다.

도는 타 시·군에서 해마다 열리는 송년, 해맞이 행사장소는 대부분 지자체 소유라서 협의가 어려웠지만, 남한산성은 세계문화유산이자, 도립공원이고, 도소유지이기 때문에 행사진행이 수월할 것으로 보고 최종 적격지로 확정했다.

그러나 행사장인 남한산성 수어장대 인접 도로가 비좁고, 행사가 잘 알려지지 않아 송년 해맞이 행사의 규모가 파주 임진각행사보다 축소될 것을 감안, 그동안 경기문화재단과 열던 행사를 도와 관할 지자체와 열 것을 확정하고 광주시 등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정상현 도 문화예술과 주무관은 "그동안 파주 임진각에서 했던 송년 해맞이 행사를 ASF로 인해 광주 남한산성 수어장대 인근으로 변경해 열기로 했다. 세부적인 행사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