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들, 780억원 전액 삭감 반발 … 도의회 결단 촉구
"경기도의회의 꿈의학교 예산 전액 삭감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며 앞으로 더욱 지속·발전할 수 있도록 확고하게 지원돼야 합니다."

경기도의회가 경기도교육청 역점사업인 '꿈의학교'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이후 꿈의학교 대표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31개 꿈의학교 대표들의 모임인 '경기도꿈의학교네트워크'는 5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꿈의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의 지속적인 확대와 발전을 위해 경기도의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덕행 공동대표는 "경기교육은 꿈의학교와 마을공동체정책을 미래교육의 디딤돌로서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왔다"며 "꿈의학교는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기획하는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꿈 실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정책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소통도 없는 예산 전액삭감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는 도교육청이 편성한 내년 꿈의학교 운영 예산 148억여원 전액을 비롯해 본청시설관리(남부청사이전비) 229억여원, 교직원복지지원 109억여원 등 약 700억원을 삭감했다. 또 다른 교육상임위인 제1교육위원회의 감액까지 합하면 총 780억여원이 삭감됐다.

경기도의회는 꿈의학교는 도교육감 공약이고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사업인데, 도와 시·군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예산회계 독립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꿈의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의 주요 정책 사업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그간 열정과 헌신으로 함께 해 온 각 지역 운영주체들과 학생, 학부모를 대표해 심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꿈의학교가 지
속·발전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액삭감 예산안이 오는 13일 본예산을 의결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16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하면 1908개 꿈의학교는 문을 닫게 된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