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광콘텐츠 불어 넣고 불법주차 문제 해결위해 검토
인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문화지구에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불어 넣고 불법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다.

중구는 최근 신포로 23·27번길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자 조례 제정을 준비 중에 있다고 5일 밝혔다. 중부경찰서로부터 교통 심의를 받았으며 주차장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는 단계다.

차 없는 거리 조성은 개항장 문화지구 활성화의 일환으로 제시됐다. 거리에 관광콘텐츠와 주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또 구는 차 없는 거리를 통해 신포동과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의 불법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주말이면 거리의 인도를 점령한 채 세워진 차량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려면 주차장 확보도 필요하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중구청 주차장을 주말과 공휴일에만 개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주거지와 상권이 겹쳐 있는 개항장 문화지구 특성상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구는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가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추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려면 주차장 확보를 위한 조례 제정 등이 필요해 아직 추진 단계"라며 "내년 3~4월 운영을 목표로 세부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