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동 2021년까지 복원
▲ 사업부지인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내 쿠니사격장. /사진제공=화성시

화성시 우정면 매향리에 있는 미 공군의 폭격용 사격장이 상징적 문화공간으로 복원된다. 

매향리 사격장(쿠니사격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만들어져 주한미군의 공군폭격훈련장으로 사용돼 왔다. 그 후 1954년부터 미군이 사격장 지역에 주둔했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발효 후인 1968년도에 이르러 농섬을 중심으로 사격장이 형성됐다. 

쿠니사격장은 '2019  유휴공간 재생 연구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옛 미군 군사시설이던 쿠니사격장 건축물들은 복원해 방문객들이 관람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6일 시에 따르면 매향리 평화생태공원내 대지면적 2만3852㎡, 건축면적 926.53㎡, 연면적 949.09㎡ 규모의 미군 존치건축물인 위병소, 카페, 체력단련실, 장교막사, 사격장 등 6개동을 2019~2021년까지 복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휴공간 연구용역 대상지를 공모함에 따라 화성시는 매송면 옛 쿠니 사격장 복원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신청했다. 전국적으로 50곳의 유휴공간이 최종 10곳으로 좁혀졌고, 지난 8월6일 경기도 지역에서는 화성시 쿠니 사격장이 유일하게 연구용역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내년 초순 유휴공간 조성을 위해 설계업체를 결정하고 공사업체가 선정되면 오는 2021년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유휴시설을 문화적으로 재생해 지역의 상징적 문화공간으로 재창출하고 서부권에 새로운 지역문화 활동 공간을 확보해 지역문화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