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예산 179억 집중 투입

안성시가 내년에 사회 재난으로 규정된 미세먼지 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시는 내년도 전체 예산 9120억원 중 미세먼지 저감대책 등 대기 부분에만 179억원을 집중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시 내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7758억원, 특별회계 1362억원 등 9120억원으로 미세먼지 대책 등 환경분야에만 올해 보다 200억원이 늘어난 479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179억원을 노후차량 조기폐차와 저감장치 지원(75억원), 소규모 영세사업장 방지시설 지원(67억원)에 재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 환경차 보급사업과 미세먼지 방지용 살수차 운용, 마스크 자동판매기 설치 사업 등을 벌인다.

앞서 시는 지난달 28일 1억3000만원을 들여 한경대학교에 미세먼지 발생 원인분석과 대기질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구용역 기간은 올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다.


시는 산업단지, 각종 건설현장, 주거지역, 상업·농림지역 등이 혼재된 도농 복합도시 특성을 고려해 정확한 미세먼지 배출량과 환경오염 기여도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 외부유입 미세먼지 현황과 대기 중 부유 미생물 분포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시는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종합대책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0일 경기도 남부권 6개 시·군과 충남 6개 시·군(당진, 보령, 서산, 서천, 홍성, 태안)과 함께 미세먼지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경기도, 안성, 평택, 오산, 화성, 이천, 여주와 함께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성시는 지난해 국립환경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 초미세먼지(PM2.5㎍/㎥) 연 평균 농도가 30.4㎍/㎥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권한대행인 최문환 부시장은 "미세먼지가 가장 나쁜 지자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도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책을 시행해 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